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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 포트폴리오(Becky Portfolio) : 흔한 미국 금발의 백인여성 포트폴리오 - 직감적인 투자 본문
요즘 금리니 러우 전쟁이니 인플레니, 불안정한 증시때문에 이런저런 투자 아이디어를 생각하던 와중 꽤나 재밌는 포트폴리오를 찾았다. 이름은 베키 포트폴리오 (Becky Portfolio).
이 포트폴리오는 '흔한' 미국의 금발백인 여자들이 좋아할 법한 제품, 혹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지수다. 한국에서 "잘 모르겠으면 삼전사라~"고 하듯 미국에선 "잘 모르겠으면 베키지~"라고 하는 거 같다. Becky라는 지수 이름도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들의 이름이라 한다. 한국으로 치면 미영이 포트폴리오 정도 느낌? 포트폴리오의 주요 회사들은 다음과 같다.
어도비에, 애플, 페이스북, 룰루레몬 등등 우리 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주식들이다. 그 옆 스몰캡은 스타벅스를 빼면 잘 모르는 회사지만 여성들 사이에선 나름 인지도가 있으니 넣은 게 아닐까 싶다.
다음의 그래프는 베키 포트폴리오와 나스닥, S&P를 백테스트 해 본건데 차트가 심상치 않은 걸 확인할 수 있다.
나스닥과 S&P를 훨씬 웃도는 수익률이다. 장난으로 만든 포트폴리오인데 의외로 괜찮다. 그런데 이 포트폴리오가 괜찮은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1. 젊은 여성 소비자층은 작은 차이에도 민감하고 까다로운데 그런 그녀들에게서 높은 선호도를 받았다는 건, 그만큼 제품과 서비스에 신경을 쓴 우수한 회사라는 점.
2. 젊은 여성들은 소비 전파력과 충성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는데 여성들에게 선택받은 회사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해가며 성장할 잠재성이 있기 때문.
위와 같은 이유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수익도 괜찮은 것이다.
이런 방식의 투자는 기술적 분석과 같은 회사 가치 외의 부차적인 내용을 제외하고 일상에서 느끼는 직감을 바탕으로 투자하는 직감투자법인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방식의 투자다.
투자에는 정답이 없다곤 하지만, 투자자 본인이 직접 회사를 일상에서 접하고 호기심을 가져 회사 연구로 이어질 수 있는 투자도 이상적인 투자라 생각한다. 내가 흔히 접하니 다른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을테고 내가 만족한다면 다른 사람도 만족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논리다. 이런 방식은 거대자본을 운용하는 기관・외국인 투자자들보다 종목 발굴에 유리하단 강점이 있는데.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은 직감보다 당장 보이는 정보와 뚜렷하게 보이는 기술적인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에 비해 직감적으로 좋은 회사를 찾는 속도에서 불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에 비해 의미있는 수익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단점과 지금 활어회처럼 움직이는 인기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변동성이 지루할 수도 있다는 단점 또한 존재한다)
'흔한' 미국 금발의 백인 여성들은 이러한 투자 방식을 본능적으로 채택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다.
지금은 부진하지만 냉장고가 이뻐서, 이 회사 느낌・분위기가 좋아서 주식을 사 큰 수익을 버는 킹머니 투자와 베키 포트폴리오는 같은 맥락일 것이다. 앞선 예시도 그렇고 당장 나의 투자 역사만 봐도 성공적인 투자는 직감에 의해 되는 경우가 많았던 거 같다.
괜히, 차트가 어떻고 재무제표가 어떻고・・・장단기금리차가 어떤다느니・・・전쟁이라느니・・・ 어젯밤 파월이 뭐라고 하든 주식에 몰두해가며 샀다 팔고 스트레스 받을 바에 본능적이고 직감적인 투자로 큰 수익을 내는 흔한 여성들의 포트폴리오를 따르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물씬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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