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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가 오게 된 이유 (영상 대본) 본문
최근 이상하다 싶을 정도의 규모로 엔화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어느새 8년 만의 최저가를 달려 일본 여행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데, 엔화는 왜 이렇게 떨어지고 있을까 ?
올해 4월에 새로 취임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정책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대규모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을 밝혔다.
이런식으로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하잔 일념으로 아베노믹스, 즉 대규모 완화 정책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상태인데.
코로나19 이후 경제 위기를 막기 위해 전세계 각국에서 돈을 풀었다. 그 때문에 인플레이션 심해지기 시작해,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미국을 필두로 세계 각국에서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과 다른 나라간에 금리 차이가 생기기 시작하며 환율도 올라가기 시작한다.
참고로 미국과 다른 나라 간의 금리 차이가 벌어질 때 (미국의 금리가 더 높을 때) 환율이 올라가는 이유는, 돈은 금리가 높은 곳으로 모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예금을 들 때 금리가 높은 곳을 찾아서 예금을 들 듯. 세계의 자산들이 1등 나라인 미국으로 모이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가는 것이다.
그렇게 미국이 금리를 올리자 다른 나라들은 미국과 금리를 맞추기 위해 억지로 금리를 올리게 되고, 그 여파로 부작용이 생기게 되는데.
일본도 이를 피해갈 순 없었다. 아베노믹스 연장선으로, 돈을 풀며 금리를 낮추며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있던 일본은 미국과 금리 차이가 벌어지자 엔을 팔고 달러를 사려는 움직임이 강해져 환율이 오르게 되고. 환율이 오르자 일본에 여러 부작용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에 일본은행은 일본이 발행하는 국채를 매입하며 금리가 오르는 걸 저지하고 있다. 참고로 국채는 팔리는 힘이 강해지면 금리가 올라가고, 사는 힘이 강해지면 금리가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일본은 국채를 마음껏 찍어내고 어느새 22년 말엔 1,065조 엔이 됐다. 그 국채를 일본은행이 꾸준히 매입해 과거 10%였던 국채 비율이 어느새 50%를 넘어간 535조 엔이 됐다.
이런 식으로 국채를 매입해서 엔을 풀게 되면, 엔의 가치가 떨어져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사실, 일본은 인플레이션을 긍정적으로 보고있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긍정적인 역활을 할 수 있다) 급격한 인플레이션은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에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수치를 유의깊게 보고 있는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버리면 금리 1%당 정부 국채 이자 부담은 3조 700억 엔 (2025년 기준)이 늘어나게 된다.
이러기도 그렇고 저러기도 뭐한 그런 상황에 쳐해. 엔의 하락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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